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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산 호포역에 봄 쑥을 캐러 다녀왔어요~국내 여행 2020. 4. 5. 12:23
쑥
- 피를 맑게 하고 암을 예방
- 피부 건조, 호흡기 질환, 알레르기성 증상 예방
- 간염, 고혈압, 중풍, 복통, 땀띠, 습진, 신경통, 타박상, 편도선염, 요통, 치질 등의 효능
- 위장, 간장, 신장 기능을 강화
- 살균, 진통, 소염 작용
- 생리통, 산후조리 등 부인병 효과
- 지혈, 해열, 해독, 구충 작용
- 혈압 강화, 소화촉진, 소염 작용
- 면역력 강화 등등...
샐 수도 없을 만큼 효과가 많은 쑥이라서 그런지
단군신화에서부터 등장해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쑥.
쑥이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만큼 어디서든 캐도 상관없지만
어머니께서는 쑥 이야기만 하시면 호포에서 캐야 된다고 하셔서
마스크 잘 끼고 다녀왔습니다ㅎ
코로나19의 영향이 생각했던 대로 쉽게 잠잠해질 것 같지는 않아서
되도록이면 출퇴근을 제외하고는 집 밖을 나가려 하지 않는데
일주일 내내 집에만 계시는 어머니께서 많이 답답해하시기에
주말을 이용해 어머니를 모시고 한 번씩 야외로 다니고 있어요.
35번 국도에서 호포역을 바라보고 호포역은 양산으로 2호선이 연장되기 전까지 2호선의 마지막 역이었어요.
제가 어릴 때만 해도 유치원, 초등학교에서 체험학습으로 호포역에 자주 다녔던 것 같은데
커서는 한 번도 와본 적이 없었네요.
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와본 곳이기에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도 되었어요.
옛 기억과는 달리 카페와 식당들이 생기긴 했지만
여전히 조용하고, 시간이 멈춘듯한 모습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.
호포마을로 내려가는 길 호포역뿐만 아니라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 서부 쪽은
생태공원, 체육공원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.
을숙도, 삼락공원, 화명생태공원, 황산문화 체육공원까지 연결이 되어 있고
산책하기에도 굉장히 좋은 코스예요.
천천히... 그리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걷다 보면
생각도 많이 정리되고,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이 풀렸던 것 같아요.
그래서 저는 다른 운동보다 걸어 다니는 걸 좋아했어요.
을숙도에서 양산까지 길도 잘 닦여 있어
주말에는 자전거 라이딩을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답니다.
(자전거만 보면 20살 때 겁도 없이 자전거 하나 들고 떠났었던 일본 여행이 생각나네요^^)
(한 번 정리해서 올리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ㅎㅎ)
호포마을의 집 육교를 지나 밑으로 내려가면 호포마을이 위치해 있고
여기저기 도시에서는 만날 수 없는 집들이 많이 있습니다.
부산 내에서도 이런 집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
한편으로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좋았습니다...
쑥 캐다가 바라본 낙동강 저 멀리 외각순환도로에서 이어지는 낙동강대교가 보이고,
사진의 맞은편은 대동생태공원이에요.
낚시를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으셔서 찰랑거리는 낙동강 물을 보며
편안하게 구경도 하고, 노동(...)도 하고 힐링의 시간을 가졌어요.
쑥 캐시는 어머니 강변을 타고 라이딩을 하시는 분들,
낚시하시는 분들,
쑥 캐시는 분들,
돗자리를 챙겨 오셔서 햇살을 맞으시는 분들,
다들 평화롭고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^^
어머니와 함께 한 덕분이라 그런지
1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제일 큰 검정 비닐봉지 하나를 다 채웠어요.
쑥은 데쳐서 쑥떡을 만들어 오신다는데
직접 캔 쑥인 만큼 맛있게 잘 먹어야겠습니다^^